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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은 무더위, 장마와 같은 변덕스런 날씨 이외에도 실내의 지나친 에어컨 냉방이나 주변에 인공적인 먹을거리들이 넘쳐나는 계절이기에 건강을 지켜내기란 더욱 어렵다. 특히 한 집안의 가장으로 사회의 주축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는 50대는 슬기롭게 자신의 건강을 살피는 지혜가 필요하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서부지부 이대일 원장에 따르면 여름철에는 복통과 설사가 흔히 발생하며 이들의 가장 대표적인 원인은 장염이다.
장염이란 장에 발생하는 염증으로 주로 대장에 흔하고 소장에도 염증이 올 수 있다. 장염은 설사와 복통이 주증상이지만 위장에도 영향을 미쳐 구토나 식욕부진 등을 초래할 수 있다.
장염은 발생 원인에 따라 크게 세균성과 바이러스성으로 나뉘는데 단순히 물을 갈아 먹어 생기는 여행자 설사나 스트레스, 폭음, 폭식, 약물, 식품 알레르기 등에 의한 장염도 있다.
또한 병의 경과에 따라 급성과 만성으로 나뉘며 보통 식중독이 급성 장염의 일종이라면 급성장염이 여름철 가장 주의해야 할 질환 중의 하나이다.
장관감염에 의한 장염은 원인체의 독성에 따라 그 임상양상이 다르게 나타난다. 노로 바이러스와 로타 바이러스는 바이러스성 감염증 중 가장 흔한 병원체이며 설사 이외에 대부분의 경우 구토와 같은 위장관증상을 일으킨다. 콜레라나 대장균은 심한 물 같은 설사를 일으키며 콜레라의 경우 열이 없으나 대장균의 경우 미열이 있을 수 있다.
세균성 이질의 경우 이질 초기, 1~3일까지는 설사와 열이 있지만 그 이후 이질균이 대장점막을 손상 시키며 대변의 양은 감소하나 횟수가 증가하면서 대변에 피와 점액이 섞이고 열과 함께 복통이 나타난다.
이대일 원장은 “여름철에 장염이 흔한 이유는 더위로 인해 음식이 상하기 쉽고 특히 피서지의 불결한 위생시설이나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은 세균번식이 많기 때문이다. 세균에 오염된 상한 음식을 먹게 되면 음식 자체 또는 세균에서 발생되는 독소로 인해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고 말했다.
이대일 원장에 의하면 일반적으로 하루 동안 흘리는 땀의 양은 850~900ml로 여름철에는 최고 시간당 700ml나 된다. 이때 땀의 99%는 물이기 때문에 적어도 배출된 만큼의 양을 보충해줘야 한다. 즉 생수는 물론이고 우유, 과일주스, 녹차 등을 들고 다니면서 틈틈이 마시는 게 좋다.
또한 규칙적인 식사, 아침은 기본이다. 날이 더우면 입맛을 잃기 쉬워 식사를 거르는 경우가 많아지고 식사량이 줄어들면 당연히 변의 양도 줄어들어 변비가 생길 수밖에 없다. 반대로 아침식사를 하면 위장이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대장운동까지 활성화돼 배변 욕구를 자극해 변비를 예방할 수 있다.
특히 음식을 대충대충 씹어 삼키게 되면 위는 물론 대장과 항문에도 부담을 주게 된다. 소화가 완벽하게 되지 않는 탓에 전분이 흡수되지 않고 그대로 배설된다.
아울러 덥다고 지나치게 찬 음식을 많이 먹게 되면 설사를 유발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반면 식이섬유는 소화되지 않는 대신 수분을 흡수해 변의 부피를 늘리고 변을 부드럽게 만들어 주므로 식이섬유는 하루 30~50g 정도 섭취한다.
더불어 항문이 깨끗하지 않을 경우 염증이나 2차 감염이 생길 수 있고 이로 인해 증상이 악화되기 쉽다. 따라서 배변 후에는 휴지를 사용하는 것보다 좌욕을 하거나 비데를 사용하는 것이 증상완화 및 예방에 도움이 된다.
뿐만 아니라 지나친 운동은 금물이다. 적당한 운동은 변비를 예방하고 항문질환 예방에도 도움이 되나 지나친 운동은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뿐이다.
이와 함께 수면 중에는 상대적으로 대장운동이 줄어들기 때문에 충분한 수면이 필요하다. 이때 지나친 냉방은 우리 몸의 자율신경계에도 영향을 줘 대장운동을 악화시키므로 가벼운 이불을 덮고 잠을 청한다.
이대일 원장은 “위장관은 스트레스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스트레스는 면역기능에 영향을 미치고 점막의 혈액순환을 억제해 허혈을 일으키기도 하며 장 근육을 긴장시키거나 반복적인 수축을 일으킬 수 있다.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적절한 운동과 자신만의 취미생활을 가꾸는 일을 지금부터라도 시작하자”고 강조했다.
-출처: 메디컬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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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07-22 12:20:56
